▶ 관상 캐빌딩 커미션 진행 발췌 (1000자 기준, 썰 빌딩)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성미. 초연한, 여유로운, 살짝 눈 감아 주는, 져 주는. 사이의 미묘하게 고압적이고 격을 나누는 성향. 져 줄 수는 있지만 진심으로 지는 일은 불가능한.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가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가치 판단에 능하지만 굳이 사용하지는 않으려 하고 승패를 가를 법한 사안에 한해서만 개입하는 느낌이 있을 거 같아 보입니다. 약간의 권태감을 가지고 있는 설정이 어울릴 것 같은데 이걸 아주 드러내는 건 아니되 조금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면모가 어느 정도 일정 존재한다! 같은 느낌으로 두시면 조금 더 입체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살짝 인 듯 아닌 듯, 모호하게 구는 경향이 있어서 무게감은 없지만 무게감을 느끼는 순간 굉장히 무거워지는 사람이라 안팎이 꽤 거세고 그어둔 선을 넘는 순간 가차 없이 손을 털거나 하는 식으로 매정한 구석도 있을 거 같아요. 몇 대째 정치로 재벌 수준까지 이른 집안 출신이되, 딱 어중간한 위치일 거 같아요. 세 명 중에서 둘, 다섯 명 중에서 넷. 이런 식으로. 차별 받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에 드는 것도 아니라 방임하는 딱 그런 느낌입니다. 정재계 집안의 특유의 방임 아닌 방임에 살짝 질려 있지만 굳이 티를 내지 않다가, 거기에 서서히 본인이 탈력감을 받고 있는 느낌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느 정도 책잡히는 걸 원하지는 않으니 으레 요구받는 모범생의 틀에 맞추어져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그걸 완벽하게 선호하는 것보다는 이게 꽤 나중에 유용한 패이기는 하니까. 하는 느낌이 있을 거 같습니다. 선도부 역시 그래서 들었을 거 같고, 어릴 적부터 어느 정도 굳이 집안에서 요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든 구실로 써 먹을 법한 걸 어련히 잘 노력하다가 손 털고 포기한 느낌이되 머리가 컸으니 이득을 취한다는 감각으로 선도부에 있을 거 같습니다.

 

 


 

 

  ▶  기존 캐릭터 컨버팅 및 세부 캐빌딩 + 메타포 추가 커미션 발췌

 

  [캐치프레이즈 하단 어필 문구]
 판에 갇힌 기물이라면 나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바꾸는가, 가꾸는가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는 없을 테다. 내가 이미 폰이라면 끄트머리까지는 달려야 한다. 끝에 닿는 순간이 이 판을 탈출할 수 있는 최전선, 프로모션으로 자신을 교환하는 건 도박이지만, 지금은 미들게임. 폰은 전진하며 생각할 겨를이 있다. 도박에 아직은 걸 수 있다고. 살기 위한 모든 게 도박이었으니. 더욱.
  [관련 메타포 설명] 미들게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기물 교환.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는지, 가치 판단에 이보다 더 중요한 시기는 없는 편이다. 지금의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달라진다는 것을 눈치 좋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아이의 입장으로는 명백할 정도로 알 법도 하다. 상황 자체를 꽤 통제하고 싶어라 하는 성향이 강해지며 상당히 치밀하게, 행동 하나하나를 자신의 흐름을 위한 전략처럼 사용하려고 하는 면이 드러나는 편이다.

 


 

  ▶  기존 캐릭터 세부 캐빌딩 + 설정 빌딩 커미션 발췌

 

  [성격 발췌]

 

 사람을 잘 믿는 / 겁이 많은
  그러나 천성적으로 사람을 잘 믿는다. 소위 말해서 ‘어디 가서 사기 잘 당해 오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 타인을 대하는 게 서투른 편도 아니면서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좋다는 평가를 주로 받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것처럼 행동하지만 아니면 홱 돌아서거나 짜증을 내는 게 그 예시. 그러나 진심으로 미워하지는 못 하는 모습도 제법 자주 보인다. 속은 좋지만 머리가 꽃밭이라고 할 법한 사람은 아닌 게 뻔히 눈에 보이는 와중에도 조금만 깊게 파고들면 태도의 이유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사람을 믿는 동시에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해 겁을 먹는 편이라는 것. 상대방에게 미움 받을까 두려워 하는 것도 있지만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는 특히나 약하고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다. 지레 겁을 먹고 처음부터 마찰하지 않기 위해 유순하게 행동하고 일단 믿어 합리화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는 것. 다른 천성과 맞물려 혼자 손해를 보는 일도 제법 많다.

 

  [서사 발췌] 

 

 언제나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도 거짓말 취급을 받는다면 그 소녀는 양치기 소녀인가요, 거짓말쟁이인가요?

 누가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어린 시절부터 A라는 아이는 솔직한 사람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물론이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을 포장하는 것 자체가 거북했던 사 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솔직했을 뿐이었다. 보이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을 뿐인 데 어른들은 그녀의 행동을 거짓말로 치부하기에 이르렀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으나 중학교 진학 이후로는 그저 보이고, 이야기했을 뿐인 모든 것이 관심 끌기 정도로 해석되기에 이른다. 그렇기에 시이는 이게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퇴마사가 되기에 이르렀다, 고 기억한다. 할 수 있는 한 상황을 해결하면 다른 사람도 믿지 않을까? 를 바라는 타의적 양치기 소녀.

  귀신이나 유령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불길함이라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언 급은 삼가거나, 돌려 말하거나 하며 답변하지 않는다. 초고교급이라 불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주변은 반 정도는 그녀의 말을 신뢰하기 시작했으나 반 정도는 귀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일이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그녀의 경우 기가 강해서 영(靈)이 보이는 게 아닌 약한 쪽. 어릴 적에는 귀신에게도 휘둘리는 일들이 많아 일상이나 학업 생활에도 애를 먹었다. 지금의 당장을 해결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게 된 것에는 A의 재능 탓도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니 자연히 거짓말을 형상화한 소년에게는 더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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